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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타

자율성을 보장하는 업무 문화에 대해서..

by Asalia 2019. 4. 26.

<자율성을 보장하는 업무 문화에 대해서..>

현재 회사에 다닌 지 약 8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근무 문화는 자유 출근제도, 자택 근무제도, 연차도 미리만 말한다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 이며,  기존에 중견기업에 다닐 때의 문화는 8:30 출근 퇴근은 5:30이지만 보통 7시 퇴근, 자택 근무 같은 제도는 없고 연차도 미리 결제를 받아야 가능한 제도, 출퇴근 시 반드시 출퇴근 지문을 찍어야 하는 제도였습니다.



이렇게 극과 극의 업무 환경을 모두 다녀보면서 느낀 점은 지금과 같은 임직원의 자율성에 맡겨주는 문화가 저에게 더 맞는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왜 저에게 이런 문화가 더 맞는지에 대해서 몇가지 이유를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근무시간이 자유로운 지금이 오히려 더 부지런해졌습니다.

 기존 회사는 위치가 여의도이기 때문에 출근 시간을 맞추려면 적어도 집에서 6시 반에서 7시 전에는 나와야 정확히 출근 시간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각하지 않기 위해서 정확히 집에서 5시 10분에 일어나 준비하여 5시 40분의 광역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렇게 출근하면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회사에 도착하면 7시에서 7시 20분 정도가 됩니다. 헬스장도 6개월 정도 다녀봤지만 오전에 운동을 하고 오면 너무 피곤하여 오전 근무에 영향을 주어서 6개월 정도 하다 그만두었습니다. 퇴근시간도 거의 5시 반을 지키려고 했지만 일주일에 2~3번은 지키지 못하고 퇴근했기 때문에 퇴근시간도 약 1시간 30에서 50분 정도가 소요가 되었습니다. 하루에 8분의 1은 출퇴근하는데 소요를 했습니다 그 시간이 아까워서 책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독서에 대한 집중도가 너무 떨어져서 그것도 그만두었습니다. 그래서 출퇴근 시 독서 또는 경제 관련 팟캐스트를 들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지금은 집에서 5시 1분에 기상하여 20분쯤에 나옵니다. 그렇게 나와서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고 회사 근처 헬스장에 정확시 6시 20분에 도착합니다. 그렇게 운동을 하고 빠르면 8시, 늦어도 8시 30분에는 출근을 합니다. 현재는 이렇게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하여도 오전에 피곤하고 업무에 영향을 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출퇴근 시 독서를 계속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이전보다는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출근도 퇴근도 시간에 대한 제약이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서로도 연결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업무 집중도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이전 직장에서는 출근하면 약 30분 정도 책을 읽고 업무를 바로 시작하였습니다. 남들보다 적어도 30분은 더 업무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이유는 중견 기업 보안 담당자이다 보니 보안 이외의 잡무들도 많아서 그런 것들은 오전에 어느 정도 처리를 해야 본 업무를 더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제 본업보다 잡무가 더 많다 보니 업무에 대한 집중도에 대한 굴곡이 심한 편이었습니다. 본 업무에 대해서 집중을 하다 보면 중간에 잡무들이 끼어 들어오고 제가 알아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위에서 일방적으로 지시되어 내려오는 일도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하고 싶지 않은 야근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는 제가 해야 하는 업무에 관련되어서 제가 알아서 찾아서 해야 합니다. 별도로 제가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주문을 가끔 하시기도 하지만 그것은 일방통행적인 업무 지시가 아닌 제가 알아서 업무를 찾아서 할 수 있도록 가이드 정도 주시기 때문에 주요 업무에 관련되어서는 제가 알아서 찾아보고 정리하고 공유하고 해야 했습니다. 업무 시간 중에 집중을 해서 처리를 하면 퇴근에 대해서도 크게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출근한 상태에서는 집중에서 업무를 처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일방적인 보고가 아닌 내가 한 업무에 대한 공유에 대한 개념이 좀 더 강합니다. 


세 번째는 여유로운 업무 분위기로 인하여 몸도 마음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기존 회사는 일반적인 업무 패턴으로 일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근무한 지 약 4~5년 정도 되었을 때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다들 제 건강을 걱정하면서 너무 힘들어 보인다고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졌었습니다. 그때 약간의 번아웃 증상(?)도 오는 것 같았고 너무나 몸과 마음이 힘들어져서 잠시 명상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없애려고 했었습니다. 그것은 회사의 제도적인 문제 때문이었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일방 통행적 업무 지시와 조직변경이 많은 이유 중에 하나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여기서는 업무적인 자율성으로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도 하지만 업무에 대한 책임성은 오히려 높아지기 때문에 일하다가 잘 안되면 잠시 잠을 청하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쉬기도 하고 몸이 아프거나 집안에 일이 생기면 자택 근무를 하면서 업무 속도를 제가 제 패턴에 맞춰가면서 진행하니 몸도 마음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기존 회사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 일한 동료와 임원분이 많이 편의를 봐주기도 했지만 회사 전체적인 분위기가 많이 경직되어 있다 보니 여유를 느낄 새가 많이 없었습니다.


물론 이런 문화가 맞지 않는 분들도 많고 아직 한국이라는 사회는 이런 문화에 대해서 부정적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런 업무 문화가 좀 더 많이 확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행복, 가족의 행복을 첫 번째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렇게 일하는 현재 일반적인 기업 문화는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가 최우선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일에 대한 자율성으로 책임감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이익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의 문화가 좀 더 자유로운 문화로 변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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